"해방 이후 오직 배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옥과농민학교를 설립한 이후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는' 심정으로 학교를 일궈왔습니다. 창학 60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으로 21세기 글로벌 학원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광주 남부대와 전남 옥과의 전남과학대학, 옥과고 등을 거느린 광주전남의 대표적 사학재단 중 하나인 학교법인 우암학원이 최근 창학 60주년을 맞았다. 설립자인 우암 조용기(사진) 학원장은 "생각해 보면 앞도 옆도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60년 동안 미련스럽게 달려온 것 같다"며 "그동안 10만 여명의 후학을 배출한 것이 최고의 보람"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후학을 배출하면서 나름의 교육관을 세웠다. 그는 "교육이란 당장 열매를 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먼 훗날을 바라보며 투자하는 것입니다. 교육자란 나무를 심고 그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열매는 학생의 몫으로 돌려줘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교 11년째를 맞은 남부대는 최근 3년간 신입생 충원율이 90%를 넘고 있으며, 취업률 역시 지난 2년간 91%를 넘는 등 질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성적 평가 등 엄정한 학사관리를 기초로 특성화된 학과와 산학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올해에만 140억원을 투자, 협동관과 국제교류원 등 3개관을 신설했으며, 최신 시설의 기숙사와 유학생을 위한 최고의 교육환경을 완비하는 등 국제적 규모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면서 "중국 산동이공대 대학원 석박사과정 공동운영 협약, 중국 송원기술대학 학부과정 공동운영협약 체결 등 국제교류활동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