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정일 사후]김정일 사망 풀리지 않는 7대 미스터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가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사망 원인을 놓고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7대 의혹을 정리해봤다. 최고로 꼽는 의문점은 북한당국이 왜 사망 이틀째에 발표했느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17일 오전8시30분에 사망했으나 북한 매체들이 사망 소식을 전한 것은 19일 정오 12시로 51시간30분 이후에 발표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34시간 만에 발표한 데 비해 17간30분이 더 걸렸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가 여전히 불안전한 권력장악을 하고 있어 주말을 피해 발표함으로써 군부의 동요 등을 막으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다음으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의 사망한 의문이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 강행군을 이어가다가 열차에서 순직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 사망 당시 열차의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2008년 가을 뇌중풍(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김 위원장의 건강관리는 북한 당국의 최우선 과제다. 그런데도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을 전혀 발견하지 못하고 현지지도를 강행하도록 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북한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일어났거나 강경파가 일을 벌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곧바로 병리해부사실을 공지했다는 점도 의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에 진행된 병리해부검사(부검)에서는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며 사망 확인을 위한 해부사실을 밝혔을 뿐 구체적인 병력 사안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김 위원장 사망 원인에 대한 타살 등 각종 설이 난무할 소지가 많다는 점에서 북한 당국이 먼저 부검 사실을 밝혀 소문을 사전차단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네 번째로 북한이 미국과 합의한 우라늄 농축프로그램 중단이 사장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김 위원장 사망직전 미국과 북한 실무진과 합의로 핵 프로그램 포기 대가로 식량지원 등 6자 회담 재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고가 나왔는데 곧바로 사망 소식이 나왔다는 것이다. 김정은 체제에서도 핵 프로그램을 대외적으로 북한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카드로 계속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지난 60일간 실종됐던 조선중앙TV 리춘희 메인 앵커의 돌연 등장이다. 리 앵커는 지난 10월19일 방송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실종설이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갑자기 60일 만에 나타나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 다르게 남자 앵커 대신 김정일 사망을 전달했다는 점이다. 이미 김정일이 사망한 지 오랜 됐고 리 앵커의 상징성 때문에 시기를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여섯 번째로 장례위원회에 군부가 제외됐다는 점이다. 장례위원회의 면면을 보면 당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사실상 장례위원회 순서가 북한 내의 권력서열 순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군부 핵심 대부분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배제됐다. 군부를 김정은이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는 점은 물론 군부를 견제하기 위한 사전에 짜맞춘 대로 발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높다. 또 다른 측면으로 장례위원회의에 포함된 군부 서열 중 김정은 측근이 전진배치 됨으로써 향후 군부 개혁 및 장악을 위한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높다. 마지막으로 미국과 중국이 북한 발표 전에 정말 몰랐냐는 것이다. 우리 정보당국은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이 몰랐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최소한 중국은 통보를 미국은 인지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가장 든든한 우군으로 김정은 체제로의 권력이양에 대한 지지를 받아 내기 위해 사전에 통보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도 세계 최고의 정보라인을 갖춘 만큼 최소한 김정일 건강 이상 징후 첩보를 어떤 형태로든 감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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