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락, 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72 달러(3.5%) 내린 47.25 달러에서 거래가마감됐다.
이날 뉴욕 유가는 지난 2월 11일 이후 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지난달 4일 사상 최고가(58.28 달러)를 기록한 이후 19%가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1년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17%가 높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6월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19달러(0.5%) 하락한 48.15 달러에서 거래됐다.
앞서 미 에너지부는 지난 13일 현재의 주간 원유재고가 434만 배럴 증가한 3억3천4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원유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100만 배럴 증가)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에너지부는 또 가솔린 재고는 110만 배럴 늘어났으나 주간 정제유 재고는 20만배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