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2분기 어닝시즌… 월가 낙관론 확산

S&P500기업 EPS 4.9% 증가 전망 등 잇따라

8일(현지시간)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이 2·4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월가에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정보업체 팩트셋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2·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동기보다 4.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4분기의 8.6%보다 낮지만 1·4분기의 2.1%보다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JP모건에서 2조7,200억달러를 운용하는 그렉 러트렐은 "기업 실적개선은 경제성장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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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 5월부터 기업들이 혹한 등 나쁜 겨울 날씨의 여파에서 벗어나며 실적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팩트셋은 S&P500 기업들의 2·4분기 매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7%로 전분기의 2.8%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3·4분기 매출 증가율은 3.4%로 지난 2012년 4·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덴버그탈만자산운용의 필립 블랑카토 투자책임자(CIO)는 "지평선 너머에 부정적인 뉴스는 많지 않다"며 "노동시장이 개선돼 올 하반기부터 소비증가라는 특효약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기업 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커지면서 초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추가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만7,000선을 돌파하는 등 미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한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알파인펀드의 마크 스펠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좋은 기업들은 많지만 밸류에이션 상승이 부담 요소"라며 "현금보유 비중을 10%로 평소보다 약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S&P 기업의 1년 뒤 예상 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5.7배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5월 이후 가장 높다. 지난 10년간 평균치는 13.9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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