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서 가장 많이 잡힌 유해 야생동물은 까치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전령사로 인식되는 까치가 서울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유해 야생동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 들어 10월 말 현재 총 2,889마리의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했으며 이 중 까치가 2,061마리(71.3%)로 가장 많았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백로 409마리(14.2%), 비둘기 153마리(5.3%), 참새 128마리(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까치는 철사나 나뭇가지 등으로 전봇대 위에 둥지를 지어 정전 사고를 일으키고 백로ㆍ비둘기ㆍ참새는 항공기와 충돌하거나 군 작전을 방해할 우려가 있어 포획 대상이 됐다. 까치는 지난 2008년 2,051마리, 지난해 831마리 등 최근 3년새 유해동물 중 가장 많은 4,943마리가 잡혔다. 같은 기간 백로는 2008년 370마리, 지난해 245마리 등 총 1,024마리가 포획됐고 비둘기는 2008년 97마리, 지난해 66마리 등 총 316마리가 잡혔다. 농작물과 과수를 망치는 까마귀와 꿩ㆍ멧돼지 등도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되는데 특히 멧돼지는 올해 시내에서 5마리나 잡혀 최근 3년새 가장 많았다. 시내에서 포획된 멧돼지는 2004년 2마리, 2005년 4마리, 2006년 1마리, 2007년 6마리, 2008년 2마리, 지난해 3마리였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북한산ㆍ북악산 기슭에 많이 사는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주택가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르면 유해 야생동물을 잡고자 하는 사람은 시장ㆍ군수ㆍ구청장에게 포획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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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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