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제 좋아질것" 기대는 큰데…

통계청 '1월 소비자전망 조사'<br>체감경기 평가는 갈수록 악화<br>10개월째 지수 올랐지만 '신년효과' 감안땐 꺾인 셈


앞으로 경기나 생활 형편 등 전반적인 경제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초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신년 효과’를 감안한 계절조정소비자기대지수는 한 달 만에 꺾였고 현재 피부로 느끼는 경제 사정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와 생활 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1.9포인트 오른 105.9를 기록해 10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6개월 뒤의 경제 사정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항복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지난해 말 102.4에서 지난 1월에는 105.3으로 상승했으며 생활 형편과 소비지출도 각각 1.9포인트와 0.9포인트 오른 103.4, 108.9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대심리는 특히 저소득층과 노인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월소득 100만원 미만 소득계층의 기대지수가 전월 대비 2.6포인트 오른 100.0을 기록, 200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에 도달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기대지수는 전월 101.0에서 106.2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계절 효과를 감안한 계절조정소비자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103.3으로 기준치인 100은 넘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과반수 이상의 소비자들은 앞으로 경기에 물가가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어 소비자물가지수가 4% 가까이 급등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기대감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현재의 경기나 생활 형편에 대한 평가는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다. 1월 소비자평가지수는 82.7로 전월(85.1)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경기에 대한 평가는 3.7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75.9에 머물러 소비자평가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생활형편평가지수도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89.4에 그쳤다. 1년 전과 현재의 가계수입을 비교한 가계수입평가지수도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97.1에 머물렀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심리와 1월 신년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대지수가 올랐지만 신년 효과를 배제한 계절조정소비자기대지수와 평가지수가 하락한 만큼 지수 방향성은 2월 이후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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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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