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홈 네트워크' 주도권 경쟁 가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이나 TV로 집안 상황을 통제하고 주민등록 등ㆍ초본발급 등 전자정부 서비스를 안방에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홈(홈네트워 크)’ 사업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디지털홈 시장은 오는 2010년까지 연평 균 3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통신업계 양대산맥인 SK텔레콤과 KT의 주도권 다툼도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SK텔레콤, LG전자, 하나로통신 등 41개사로 구성된 디지털홈 컨소시엄은 29일 서울 잠원동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 털홈 체험관’ 개관식을 갖고 전국 200가구를 대상으로 디지털홈 시범서비 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원격제어ㆍ원격검침 ▦가정안전, 원격의료, 방범ㆍ방재 ▦게임, 대화형TV, PC 원격제어 ▦통신ㆍ메시 징, 원격교육, 유무선 화상전화 ▦전자민원ㆍ여론조사 등 18개에 이르는 디지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반기부터는 집에서 TV로 버스 등 교통정보를 받아보거나 외부에서 휴대폰으로 위치ㆍ길안내ㆍ도로정보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범서비스 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서울 방배동 LG자이 50가구, 잠원동 롯데캐슬 50가구, 부산 수영동 롯데캐슬 100가구 등 총 200가구다. 컨소시엄은 연말까지 대전 동양메이저 2차 100가구를 비롯해 총 600가구로 시범가구를 늘린 뒤 내년부터 상용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지난 3월말 ‘홈엔(Home N)’이란 브랜드로 홈네트워크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KT 컨소시엄도 세 확산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KT는 수도권 15개 지역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상용화 준비를 마친 데 이 어 5월15일 부산 가야동에 첨단 홈네트워크 기술을 도입한 ‘가야 KT e편한세상’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신청을 받는다. KT의 홈네트워크 아파트는 각 가정까지 연결된 초고속 광케이블을 기반으로 ▦휴대폰ㆍ인터넷을 통한 가스차단, 보일러 제어, 거실등 제어 ▦부재중 방문자 확인 및 차량도착 알림 ▦전기ㆍ수도ㆍ가스 원격검침 ▦에너지관리 ▦입주민 온라인 투표 ▦단지 내외부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기본 서비스로 제공한다. 또 TV에 인터넷을 연결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고화질의 주문형비디오(VOD)로 시청하거나 TV기반 인터넷 방송(IP 멀티캐스팅)을 볼 수도 있다. 김문섭 기자 clooney@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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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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