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경제대통령’ 이미지 전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미국 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자신이 추진한 감세 정책 덕분이라고 주장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최근 3개월간 약 30만 개의 새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10월 실업률이 6%로 떨어지는 등 미국의 경제는 하루하루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이것은 나의 감세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감세 정책에 힘입은 기업들은 신규 투자지출을 늘리고 있고, 가계 주택 구입률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했다. 그는 최근 5주간 주례 라디오 연설의 대부분을 수렁에 빠진 이라크의 상황을 설명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데 할애했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경기회복을 자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제동을 걸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부시 취임 이후 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수준이며 여전히 수 백 만의 미국인이 실직 상태”라면서 “부시가 축배를 들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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