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일반 시내버스에 이어 마을버스와 청소차량도 전량 저공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10년 이상 노후화된 차량은 모두 폐차되며 나머지 차량도 공해 유발도가 낮은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12일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08년까지 서울시내 청소차와 마을버스에 대해 저공해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에서 운행 중인 청소차와 마을버스는 3,730대(청소차 2,450대, 마을버스 1,280대)이며 특히 청소차의 경우 매연배출이 심한 1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이 2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노후차량의 조기폐차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97년 이전에 등록한 청소차나 마을버스를 폐차할 경우 차량 잔존가격의 최대 100%까지 지원해줄 방침이다. 또 민간 청소대행업체나 마을버스 운영업체가 차량을 신규 구입할 때 CNG 차량과 일반 경유차량의 가격 차액(약 2,250만~6,000만원)을 보전해줄 계획이다.
특히 민간 대행업체가 CNG 청소차량을 구입할 때는 차량 구입비의 50%를 저리로 융자해주기로 했다. 교체나 폐차되지 아니한 차량들은 2008년까지 매연저감장치(DPF)를 부착하도록 하고 이 경우 부착비용의 95%를 지원해준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저공해화 정책에 참여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2009년부터 운행제한, 수도권매립지 진입제한, 자원회수시설 출입제한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