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 "대표주자 부재" 野 "후보 난립"

'전당대회 계절'… 여야 지도부 선출 논의 본격화

배영식·황영철·정태근·권택기 의원 등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이 11일 동료의원의 당 쇄신 방안 등에 대한 발언을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초선의원들은 지난 10일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수정, 당·정·청 전면 개편 등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린 데 이어 이날에는 3차 모임을 갖고 향후 행동 대책을 논의했다. 고영권기자

여야가 차기 당권의 향방을 결정할 전당대회 계절을 앞두고 지도부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은 뚜렷한 대표주자가 없어서 선방한 민주당은 난립하는 후보들로 고민하는 표정이다. 한나라당은 11일 7ㆍ28재보선 이후로 늦추자는 주장이 나오던 전당대회 일정을 오는 7월10일에서 14일 사이에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전대에서는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지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전대준비위가 결정한다. 비정상체제인 비대위를 오래 끌고 가는 데 따른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대표·최고위원 선출전에 참가할 친이명박계 주류 인사로는 정몽준(6선) 전 대표와 안상수(4선) 전 원내대표, 홍준표(4선)·정두언(재선)·나경원(재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친박근혜 측에서는 허태열ㆍ서병수(3선)ㆍ진영(재선) 의원 등이 출마자로 거명된다. 개혁·중도파에서는 남경필·권영세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당 내부에서는 확실한 당 대표감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지방선거 패배 후 고질병인 계파갈등과 당을 쇄신할 무게감 있는 인물이 없다는 고충이다. 박근혜 전 당대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등은 현재로서는 출마 가능성이 희박하다. 최근 소장파 사이에서 '40대 당 대표론'이 등장했지만 아직 당내 공감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8월 말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정세균(4선) 대표가 재출마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밖에 비주류인 천정배(4선)ㆍ박주선(재선)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부터 정 대표와 비주류 측은 전대 이슈가 될 당 쇄신안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정 대표가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투쟁 동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밝힌 가운데 박 의원은 개방적 경쟁체제가 필요하다며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한 상태다. 당권·대권 분리와 관련해서도 비주류 측과 달리 정 대표는 난색을 표했다. 대표와 분리해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도 후보가 많다. 친노(親老) 세력 중 ▦김민석 최고위원 ▦최재성ㆍ백원우ㆍ조경태 의원 ▦임종석ㆍ이인영ㆍ정봉주 전 의원 ▦최인호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오르내린다. 그 외 유선호 의원이 경선 참여를 결심했다. 비주류에서는 이종걸ㆍ최규식ㆍ문학진ㆍ박영선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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