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씨티銀, 중소·중견기업 대출 늘린다

개인·기업 영업조직 정비… 시중銀 뒤따를지 주목

한국씨티은행이 중소ㆍ중견기업 금융을 강화한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가계 대출 시장은 위축된 반면 기업 부실화 위험이 줄어들자 중소ㆍ중견기업 대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씨티은행은 12일 기업금융그룹과 개인금융그룹에 분산돼 있던 중소ㆍ중견기업 영업을 새로 신설되는 리테일ㆍ커머셜 금융그룹에서 통합관리한다고 밝혔다. 리테일ㆍ커머셜 그룹은 기존의 개인금융 그룹이 확대 개편되는 것으로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영업을 전담하는 LCB(Local Commercial Banking) 본부와 개인금융본부로 구성된다. 기업금융 그룹과 개인금융그룹 산하에 나뉘어 있던 영업점도 모두 통합된다. 한국씨티은행은 기존의 소매금융 영업점에서도 중소ㆍ중견기업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이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영업 강화를 공식화하면서 한동안 몸을 움츠렸던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다시 늘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시중은행은 증시 등에서 시중자금이 몰려들고 있지만 마땅한 대출 운용처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연초부터 글로벌 씨티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소ㆍ중견기업금융 강화책의 일환"이라며 "이번 개편으로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점이 적다는 취약점을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테일ㆍ커머셜 금융그룹은 개인금융그룹을 맡았던 이흥주 그룹장이 계속 맡게 되며 LCB 본부는 기업영업본부를 맡았던 김경홍 부행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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