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일문일답]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삼성생명 상장을 통한 삼성자동차 부채 처리방안에 대해 정부와의 교감은 없었다』고 밝혔다. 李회장은 『당초 대우와의 빅딜과정에서 계열사들에 손실을 분담하도록 할 예정이었으나 소액주주 반발 등을 우려해 철회했다』고 말했다.-왜 삼성생명 주식을 내놓게 됐나. ▲삼성생명이 삼성자동차의 어음 등을 사주는 방식도 거론됐지만 생명의 유동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백지화됐다. 이건희 회장이 사재를 내놓기로 결정했을 때도 삼성생명 주식은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상장사의 주식을 내놓을 경우 해당기업 경영권을 위협받을 소지가 있어 생명 주식을 출연하기로 한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추가로 출연할 계획은 없는가. ▲25%에서 20%를 출연해 5%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더이상은 힘들다. -400만주가 2조8,000억원이 안되면 삼성 계열사들이 추가로 분담하나. ▲우리는 400만주를 내놓았다. 주가가 100만원이 되든 10만원이 되든 상장을 하면 알 수 있다. 주가가 200만원이 된다고 채권단이 차액을 돌려 주겠느냐. 1,000억원 빚을 1억원만 내놓고 해결하라면 말이 안되지만 1,000억원에 대해 1,000억원을 내놓았다. 나머지는 채권단이 알아서 할 일이다. -채권단은 400만주의 가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동의해주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러면 청산으로 가게 되는가. ▲다른 대안은 없다. 채권단이 부채 처리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렇게 된다. 그러나 청산을 통해 빚잔치를 하는 것은 채권단에도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삼성차 회사채 등에 지급보증을 선 서울보증보험이 가장 문제인데. ▲서울보증보험이 삼성자동차의 보증을 서면서 보증료를 많이 받았다. 그것은 자기가 리스크를 안고 보증을 섰다는 것이다. 삼성생명도 서울보증보험에서 2,600억원을 못받아 손실을 입었다.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한 것은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었나. ▲지난해 재경부 고위 관계자가 더이상 과세특례제도를 연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래서 조만간 상장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언제 정부의 삼성생명 상장허용 검토 사실을 알았나. ▲이헌재 금감위 위원장이 얘기하는 것을 듣고 알았다. 이건희 회장이 400만주를 출연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상장까지 연계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정부가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취득 의혹과 관련해 삼성생명을 조사할 방침인데. ▲주식에 대한 명의개서가 공교롭게도 매년 정부 당국에 신고하기 직전인 3월29일에 이뤄졌기 때문에 사무착오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는 3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에 3월 말에 지분변동 등을 보고한다.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한상복 기자 SBHAN@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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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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