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복업종 오름세 이어지나/기술적 반등·M&A기대 때문인듯(초점)

◎재고증가·불황지속 장세도 불투명13일 주식시장에서 주가지수가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졌지만 의복업종의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의복업종지수는 전장 한때 3%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주식시장에 패션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제기됐다. 지난해 의복업종지수는 개별종목장세에 편승, 6백포인트에서 7백포인트 사이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10월중순 이후부터 급락세를 보여 올초에는 4백5포인트 수준으로 곤두박질 치기도 했다. 올들어 4백50포인트에서 5백포인트 사이의 박스권을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경기불황으로 의복업황의 전망을 어둡게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대부분의 의복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됐으며 올해에도 불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주가상승도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며 일부 업종의 경우 M&A설이 유포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의복업종의 업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재고자산의 증가율은 지난 95년말에 비해 20%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들어 각 업체들이 일찍부터 봄상품에 대한 세일경쟁에 들어간 것도 의류업체들의 어려움을 반영해 주고 있다. 올들어 터져나온 한보사태도 이들 의복업체들의 자금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활발하게 사업다각화를 전개해온 업체일수록 자금악화설에 휘말려 주가도 큰폭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에비해 한섬, 영원무역, 태평양물산 등 틈새시장을 공략했거나 보수적으로 내실을 꾀한 일부 업체들은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의복업종의 업황이 호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기가 회복돼 소비지출이 늘어나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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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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