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애플처럼 '삼성스토어' 만든다

미·유럽에 스마트폰 오프라인 독립매장 연내 150곳 오픈

갤S5 출시 맞춰 유통망 강화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유럽과 북미 현지에 오프라인 독립매장인 '삼성스토어(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자체 유통점을 늘려 성장이 둔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포석이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5 출시에 맞춰 해외 현지 소매유통망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스토어 형태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상징하는 오프라인 독립매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가 우선 공략 대상으로 상반기 내 50여개의 유통점을 먼저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연내에 유럽 지역은 최대 70여개의 독립매장을 신규 개장하고 북미 지역은 캐나다에 먼저 80여개 판매점을 개설한 뒤 점차 미국 전지역으로 확대해 독립매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해외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점의 경우 베스트바이 등 유통업체의 숍인숍(shop in shop·매장 안 매장)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나 애플스토어처럼 전용 독립매장을 만들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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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스토어를 통해 고급 제품의 이미지를 심어 큰 성공을 거둔 애플의 전략을 벤치마킹한 오프라인 독립매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유럽과 북미 지역에 자체 유통점을 설치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경쟁사인 애플을 견제하고 추격해오는 중국산 등 저가 스마트폰과의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신설하는 삼성스토어 매장은 지난해 12월 영입한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이너 팀 거젤 부사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스토어의 벤치마킹 대상인 애플스토어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이력을 가진 거젤은 현재 삼성전자 소매판매사업부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로 미국 유통을 관리하고 있다.

또 해외 현지 삼성스토어 개장을 위한 준비작업에 제일기획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거젤 부사장 주도로 제일기획이 삼성스토어의 콘셉트와 외형 디자인, 매장 내 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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