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더멘털 양호한 낙폭과대주 선점 전략을"


증시 조정 국면이 장기화 되면서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 하락이 과도한 종목들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단기 조정 이후 상승 국면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낙폭 과대주들의 회복이 상대적으로 빨랐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반등에 대비해 낙폭 과대주를 선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5포인트(0.29%) 오른 2,061.76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하락 마감 속에 장 초반 2,05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투신권 등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루 만에 2,060선을 되찾았다. 하지만 이날의 소폭 상승 마감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유럽 재정위기의 재부각과 이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이탈 심화 등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악재 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억원 가까운 금액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고, 전체 거래 금액도 이달 들어 두 번째로 적은 6조121억원에 머무는 등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증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 전체에 대한 매도가 아니라 지금껏 많이 오른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에 머물고 있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올 하반기부터 2ㆍ4분기 실적 모멘텀 등을 근거로 증시 재상승 국면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는 남유럽 재정 위기와 글로벌 경기 지표 둔화 등이 빌미가 된 차익 실현의 성격이지, 전면적인 ‘셀코리아’로 보긴 어렵다”며 “현재 지수가 밸류에이션상 바닥권에 머물고 있어 외국인들의 매수는 곧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반등에 대비해 낙폭 과대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증시 조정 이후의 반등 국면에서 낙폭 과대주의 주가회복이 상대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현재 국면과 비슷한 조정기가 있었던 시기(2010년 1월ㆍ5월, 올 1분기)에 낙폭이 컸던 5개 업종의 평균 반등폭은 5.8%였던 반면 낙폭이 적었던 5개 업종의 반등은 2.5%에 머물렀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정 이후 단기 반등 국면을 대비한다는 관점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업종은 기존 하락 구간에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업종”이라며 “증권, 운수장비, 화학, 기계 업종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급 상황이나 펀더멘털이 양호한 낙폭 과대 종목의 경우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제 1타깃으로 활용해 볼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시장 불안 요인이 해소되면서 주가 회복이 일어날 경우 시장 대비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시 최고점을 기록했던 5월2일 이후 낙폭이 큰 종목 중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으로 OCIㆍ세종공업ㆍ대림산업ㆍ동국제강ㆍ동양종금증권ㆍS-Oilㆍ동부화재ㆍ현대차ㆍSK네트웍스ㆍ기업은행ㆍKB금융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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