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위안 시대' 13억이 뛴다] '동방진주'를 얻어라 -현대차 초고속 성장에 베이징 시민들 '매료'…2007년 中최대 60만대 생산체제 구축7개월만에 공장설립 최단기간 판매등 기록제조기로 '현대차 속도'신조어도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관련기사 베이징현대차 성공요인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총경리 ‘현대차정신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감동을 주자(現代精神ㆍ現代服務)’ 베이징의 관문인 ‘수도(首都)공항’에 내려 차량으로 15분 남짓 거리에 위치한 베이징현대차 공장으로 가는 도로 곳곳에는 베이징현대차의 경영이념인‘현대정신ㆍ현대복무’라는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다. 복무(服務)는 중국어로 서비스라는 의미. ‘품질과 성실’로 요약되는 ‘현대차정신’은 베이징시민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베이징 시내에서 만난 왕궈롱(王國榮 36ㆍ회사원)씨는 “베이징현대차는 3년만에 베이징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급성장한 것 같다”며 “베이징시민들에게 요즘 ‘쉔다이 쑤두(現代速度ㆍ 현대차속도)’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라고 말했다. ‘쉔다이 쑤두’는 중국인들이 현대차의 급성장을 빗대 쓰는 말로 7개월만에 공장을 완공하고 자동차 생산을 시작, 최단시간내에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기록을 세운 베이징현대차의 기술력과 부지런함을 의미한다. “베이징현대차 공장이 설립된 후 베이징시민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쉔다이 쑤두’라는 격려의 표현을 쓰고 있을 정도”라는 게 왕씨의 설명이다. ◇쉔다이 쑤두(現代速度)로 중국을 달린다=텅 비어있던 베이징시 순의구 임하공업개발구에 현대차가 베이징자동차와 손을 잡고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한 것은 2002년 5월이었다. 이 후 만 7개월만인 2002년 12월23일 베이징현대차 공장은 완공과 함께 신형 세단 ‘EF쏘나타’를 첫 생산하기 시작했다. 물론 지리적으로 베이징은 우리나라와 가깝다는 잇점이 있긴 했지만 7개월만에 공터가 공장으로 변했고 그 곳에서 생산된 차량이 베이징 시내를 누비는 것을 본 중국인들은 아직도 베이징현대차에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장 완공 1년만에 엘란트라(국내판매명 아반떼)가 출시됐고 지난 1분기 말기준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부문 1위를 차지한 베이징현대차의 성장 속도는 중국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중국의 현행법에 따라 베이징자동차와 현대차가 절반씩 투자해 설립한 베이징현대차는 중국인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중국의 자동차제조업체인 것이다. ◇기록제조기, 베이징현대차=베이징현대차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2만508대를 판매, 중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 승용차 중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현대차는 중국 진출 2년만에 최초로 월간 판매 2만대를 넘어서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 회사 중에 최단기간 월 2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3년 12월부터 중국에서 생산ㆍ판매되고 있는 아반떼XD(현지 브랜드명 엘란트라)는 지난 1월 1만6,000대를 판매, 중국내 전 승용차종 중 판매 1위를 차지하면서 베이징현대차의 승용차 판매 부문 종합 1위를 견인했다.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총경리(사장)는 “베이징현대차의 판매증대 요인은 중국 고객들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품질경영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중국내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한 자동차 개발을 위해 중국인 생산직 근로자들의 교육에 더욱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북아 자동차 허브, 울산-전주-베이징-꽝저우=베이징현대차는 오는 2007년 중국내에선 최대 규모인 60만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생산모델도 현재 쏘나타ㆍ아반떼XD 등 2개차종에서 6개차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60만대 생산 능력으로 늘리는 데는 약 6,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08년에는 중국 꽝저우에 상용차 공장도 설립해 중국을 제2의 현대차 자동차 생산기지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중국 구상’은 13억 인구가 포진한 중국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중국의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 ‘베이징-꽝저우-전주-울산’등 동북아 주요도시를 네트워크화해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 생산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자동차 동북아허브 계획에 따른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9월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급변하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방안 및 미래시장에 대한 선점 전략 등 종합적인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 시장 상황 변화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9/06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