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은 실적으로 말한다] 코오롱, 신수종사업 수익 창출 본격화

화학-소재_필름 삼각편대 구축<br>㈜코오롱 작년매출 1조 5,410억



코오롱그룹은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함으로써 전체 매출 6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코오롱은 기존 사업의 고수익 체제를 다지면서 물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해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다’는 경영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은 지난해 1조5,4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영업이익 704억원, 순이익 2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룹 전체로 따져봐도 소재ㆍ화학 부문에서 13% 성장, 패션부문에서 20% 성장, 합병을 통한 신규 계열사에서 약 2,500억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일궈냈다. ㈜코오롱은 올해 전자재료용 필름과 물소재, 태양광전지 모듈용 폴리에스터 필름 등 신수종 사업에서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기존의 화학사업과 자동차소재 및 신소재, 전자소재 및 필름 등으로 3각 편대를 구축, 섬유기업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종합 화학ㆍ소재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건설의 경우 상품 차별화 및 신규 서비스 개발, 우량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건축ㆍ토목분야의 턴키 수주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FnC코오롱을 비롯한 패션 3사는 ‘고객 섬김경영을 위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경영 키워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유통망을 확대하고 패션 비즈니스의 경쟁력도 키워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추진중인 미래성장동력사업도 구체적인 성과를 속속 드러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성장을 거듭해온 ‘코오롱워터’ 분야는 시공ㆍ운영ㆍ소재ㆍ시스템을 갖춘 토털 솔루션으로 시너지를 높이고 중국 물사업 관련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유기태양전지 사업과 폐기물자원화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사업분야도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코오롱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신약 ‘티슈진-C’의 임상시험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들어가는 등 바이오ㆍ개량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의약 원료나 완제품의 글로벌 제품력도 갖출 방침이다.
코오롱 경쟁력은 노사 상생서 나온다
회장이 선물트럭 몰고… 같이 족구하고…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지난 11일 트럭 한대를 직접 몰고 ㈜코오롱 구미공장을 찾았다. 바로 노사상생동행 선언 1주년 및 ㈜코오롱 창립 51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서다. 코오롱의 경쟁력은 바로 노사 상생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회장은 이날 임직원과 함께 공장외벽에 노사상생동행 선언을 기념하는 페인트칠을 하고, 족구 경기도 벌이며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했다. 이 회장은 여름철 더위에 몸이 지치는 공장 근로여건을 감안해 냉장고 100대와 비타민제 1,500통을 선물하고 직원들에게 건강 관리에 신경쓰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호접란과 나비가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회사와 근로자가 상생해 나가는 것에 비유하면서 "구미공장도 행복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행복한 일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코오롱 구미공장 노조도 경영진의 이 같은 노력에 화답해 올초 설 선물을 자진 반납해 모은 돈으로 낙후된 화장실 시설을 개ㆍ보수하는 등 자발적인 근무환경개선 노력을 벌이고 있다. 올해 임금협상도 전년 대비 동결 수준에서 조기 타결하는 등 상생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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