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ㆍ교통 지고, 학군 프리미엄 뜬다.
주택 구입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이 최근 3년 새 환경, 교통, 교육 등의 순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변 편의시설을 보고 주택을 구입한다는 비중은 해마다 감소하는 등 주택구입 패턴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마련시 교육여건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 한 때 환경ㆍ교통 등의 여건이 중요시 됐으나 지역간 교육 불균형 격자가 커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교육여건 주택구입 1순위 = 2002년 주택 구입시 우선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5.0%가 교육여건을 꼽았다. 그 뒤를 쾌적한 환경(30.2%), 교통여건이나 직장과의 거리(23.8%)가 이었다. 특히 두터운 주택 구매층을 형성하고 있는 30~40대의 경우 48.1%가 교육여건을 보고 주택을 구입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01년에는 교통여건(25.2%)을 보고 주택을 구입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2000년에는 쾌적한 환경(33.9%)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역간 교육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면서 이른바 8학군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흥미로운 것은 주택마련시 편의시설을 우선시 한다는 응답이 2000년 11.4%, 2001년 12.8%에서 2002년 7.2%로 10% 이하로 떨어진 점이다.
◇내집마련 기간은 단축 = 주택담보 대출 활성화에 힘입어 결혼 후 주택마련 기간은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지난 2001년 7.4년에서 2002년 6.8년으로 줄었으며 서울도 이 기간 동안 7.9년에서 6.7년으로 크게 감소했다.
결혼 후 내집마련 기간은 지난 99년 이후 10년 이상을 유지하다가 2000년부터 7년으로 크게 줄어든 후 소폭이나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표 : 주택구입시 고려사항(단위: %)
구분 교육 교통 편의시설 환경 기타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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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5.0 23.8 7.2 30.2 3.8 0.1
2001년 19.8 25.2 12.8 23.1 19.1 0.0
2000년 25.7 19.8 11.4 33.9 9.2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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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