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강정원 KB금융 회장대행, 임원인사 단행

강정원 KB금융 회장대행, 김중회 사장 전격 해임


SetSectionName(); 친정체제 강화 통한 '조직 추스르기' 포석인듯 ■ 강정원 KB금융 회장대행, 임원인사 단행김중회 사장 경질로 '당국과 대립' 논란에강행장 "특정인 보복성 인사 아니다" 해명"회장직 인선 작업도 참여 안할것" 밝혀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강정원 KB금융 회장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8일 KB금융지주 사장을 공석으로 두고 일부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은 친정체제 강화를 통해 조직을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 행장이 별다른 이유 없이 김중회 KB금융 사장을 경질한 것은 금융 당국의 압박에도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강 행장 1인 지배체제 구축=이날 인사에 앞서 강 행장은 지난 6일 회장대행의 자격으로 김 사장에게 면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행장은 집행이사 자리도 내놓으라고 요구했지만 김 사장이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이사직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신 강 행장은 KB자산운용 부회장직을 제의했고 김 사장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로는 조재민(49) KB자산운용 사장이 젊은 편이어서 1949년생인 김 사장이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강 행장이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측 인물로 분류되는 김 사장을 솎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2008년 10월 황 전 회장과 함께 취임했고 황 전 회장 퇴임 이후 사외이사제도와 리스크 관리 등의 문제를 놓고 강 행장이나 이사회와 자주 마찰을 빚었다. 강 행장은 회장대행으로 취임하자마자 지동현 전 부사장 등 황 전 회장 측 인사들을 해임해 보복성 인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강 행장은 이에 대해 "이번 인사는 금융 당국과 대립각을 세우려고 한 것이 아니며 특정인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는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강 행장 행보는 오판" 비판 많아=시장에서는 강 행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오판이라는 시각이 더 많다. 최근 관치금융에 대한 비판은 금융 당국의 시대착오적 행태에 대한 반대이지 강 행장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의 사전검사에서 드러난 사외이사들의 개인비리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강 행장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KB금융 지배구조의 문제점은 시민단체들도 지적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오는 14일 시작되는 금감원의 종합검사에서 KB지주와 국민은행의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지금까지 관치금융을 비판했던 여론이 순식간에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강 행장이 앞장서 KB금융의 경영 안정성을 해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강 행장이 차기 KB금융 회장 선임을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정치 상황이 어수선한 틈을 타 연임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행장 "회장직 도전 않겠다"=여론이 나쁘게 돌아가자 강 행장은 이날 오후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KB금융지주 회장 인선작업에 절대로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장직 사퇴도 금융 당국의 어떠한 압력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 행장이 공식적으로 KB지주 회장 인선작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강 행장이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회장직에 재도전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았다. 이에 따라 강 행장은 당분간은 행장직과 KB지주 회장 직무대행직을 유지하면서 국민은행과 KB지주의 조직 분위기를 추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정상 3월 정기 주총에서 새 회장을 뽑기 어려운데다 지난해 말 회장 내정자직을 사퇴한 후 "앞으로 주어진 기간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조담 KB지주 이사회 의장은 이에 대해 "조만간 금융 당국이 발표할 예정인 '사외이사제도 개선 모범 규준'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지켜봐야 한다"며 "주총 6주 전에 회장 내정 절차를 끝내야 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회장 선임이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땅한 후계자도 없는 상황에서 KB금융 1인 지배체제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뜻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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