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 이남(inam)광구 탐사작업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탐사계약기간이 오는 2009년 말로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의 추가 탐사 가능성은 남아 있다. 13일 유전개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이남광구 탐사에서 유징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이남광구 탐사시추가 거의 끝난 상태이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유전개발 사업이라는 것이) 잘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광구 지분은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SOCAR)가 50%, 운영권자(operator)인 BP가 25%, 우리나라가 20%, 쉘이 5%씩 갖고 있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지분은 석유공사 8%, GS칼텍스 4%, 경남기업 4%, STX 2%, 대우인터내셔널이 2%씩 나눠 갖고 있다. 우리나라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쉘이 갖고 있던 25%의 지분에서 20%를 인수했다. 외신에 따르면 BP는 지난해 11월11일부터 240일을 시추기간으로 정하고 이남광구(INX-2 유정)에서 탐사시추를 시작, 예상 석유매장 깊이인 수면 아래 5,300m까지 시추공을 뚫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산업자원부는 중앙아시아 카스피해에서 첫 해상광구(이남광구)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산자부는 이남광구가 면적 450㎢, 추정매장량 20억배럴로 우리나라 지분(20%)을 감안해 우리가 확보한 물량은 4억배럴(우리나라 1년 원유도입량은 약 9억배럴)에 이른다고 밝혔었다. 한 유전개발 전문가는 “메이저 기업(세계적인 석유개발기업)이라고 해도 탐사성공률은 30%에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바로 이러한 점들이 유전개발사업이 갖는 리스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