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2%로 제시했다.
졸릭 총재는 12일 영국 데일리 메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지표와 관련, “이런 수치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후 본 적이 없는데, 사실상 1930년대 이후 처음”이라며 “올해 지구촌 경제가 수축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전 세계 교역량도 8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었다.
이번 졸릭 총재의 전망은 일본의 지난해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이날 -3.2%로 확정 발표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호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지속과 경기침체의 가속화를 막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씨티그룹이 올 들어 두 달간 이익을 냈다고 발표해 금융시장에 일말의 기대감이 감돌았으나 이틀을 가지 못해 12일 아시아 주요국가 주식시장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