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2019년 첫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1년여간 관련 분야 연구개발과 함께 시장진출 여부를 검토해온 애플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전기차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 사정에 능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사업을 추진하기로 확정, 2019년 첫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개발을 이끌고 있는 '타이탄' 프로젝트 팀 인원도 현재 600명에서 앞으로 3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만 출시 예정인 전기차가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의 야심 찬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고 WSJ는 전했다. 애플은 자체 생산공장을 갖고 있지 않으며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의 혼하이정밀(폭스콘)에 전기차 생산을 맡기는 데도 제약이 많다는 지적이다. 또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저유가와 배터리 문제 등으로 성장이 더딘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그룹 등도 전기차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앞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WSJ는 애플이 2019년을 목표로 잡았다고 해서 꼭 이때 전기차가 출시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며 애플 내부에서도 2019년 첫 전기차 출시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