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토종-외국사, 기능성 샴푸시장 격동

제일제당등 신제품 확대 외국사 아성 공략기능성 샴푸시장을 놓고 외국계 회사와 국내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P&G, 유니레버 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이 독식해 왔던 기능성 샴푸 시장에 최근 LG생활건강ㆍ제일제당ㆍ태평양 등이 가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능성 모발관리 제품은 기존의 단순 세정 효과에서 한발 더 나가 머릿결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주는 화장품 개념의 샴푸ㆍ린스. 현재 기능성 샴푸시장은 400억원대로 추정되며 최근 잇단 신제품 출시의 영향으로 연말엔 600억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LG생활건강이 조사에 따르면 젊은 여성들은 화장 등의 피부 관리보다 머릿결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이 시장의 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LG생활건강은 '엘라스틴'을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과 홍보를 벌이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할인점에서만 2월 한달간 4.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것. LG생활건강은 올 안에 점유율을 2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이를 위해 제품 출시부터 월 4억원 규모의 TV 광고를 집행하는 한편 신촌, 압구정, 강남역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에서 샘플 제품을 나눠주는 스트리트 이벤트도 실시하는 등 제품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일제당도 지난 달 수분 공급에 역점을 둔 '워터셀'을 출시, 3월 한달간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잦은 염색, 드라이, 자외선 노출 등으로 인해 손상된 머릿결에 컨디셔너 성분인 LAG를 공급, 모발에 수분막을 형성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제일제당은 이 제품을 통해 올 한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며, 현재와 같은 추세를 볼 때 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평양은 모발타입에 따라 세분화한 '비타민 헤어팩 린스'를 이달 들어 새로 출시했다. 잦은 염색과 탈색 등으로 인해 손상된 모발에 영양과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것은 물론 색상을 선명하게 유지시켜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외국계 업체인 한국 J&J와 유니레버 코리아도 올들어 각각 '아쿠에어'와 '도브크림샴푸ㆍ린스'를 내놓고 국내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에도 염색 인구가 크게 늘면서 모발손상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따라 외국계, 국내 업체들이 앞 다퉈 기능성 모발관리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윤혜경기자

관련기사



윤혜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