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루 1,000대 80억 생산차질/현대자 잔업중단 4일째

◎임직원 대상 특판… 내수부진타개 나서/납품사 직원들 출근해도 일감없어 한숨만지난 7일부터 잔업중단에 들어간 현대자동차의 조업단축 기간이 당초계획보다 길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잔업중단이 일단 12일까지로 예정돼있지만 앞으로의 내수시장전망이 불투명해 조업단축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잔업중단 나흘째인 10일 현재 하루 1천여대(80억원)씩 모두 4천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잠정집계. 또 조업중단이 12일까지 6일간 계속될 경우 생산라인 근로자 1만9천여명의 임금 손실은 1인당 6만∼7만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사측은 판매확대를 위해 지난달부터 차량 구입시 일부 차종에 대해 할부금리를 인하시키고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1인당 차량 1대씩을 판매토록 하는 등 내수부진 회복을 위한 판매전략을 강화. 현대자동차는 그룹사 임직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이달말까지 자동차 특별판매를 실시하는 등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다양한 판매전략을 구사. ○…모기업의 조업단축으로 3천2백여개의 부품협력업체(1차 3백88개사, 2차 2천2백개사, 구매업체 7백개사)들도 주·야간 4시간씩 잔업을 중단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머플러와 차체 일부분을 생산하는 중구 효문동 세종공업을 비롯, 한일이화·덕양산업 등 일부 협력업체들은 6일간 잔업중단으로 5억∼10억원 상당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 특히 1톤 포터 더블캡 완제품과 그레이스 부분품, 승용차 및 상용차의 AS부품을 전량 납품하는 세운공업의 경우 지난 1일부터 납품이 완전 중단됨에 따라 3백여명의 직원들이 출근은 하지만 일감이 없어 쉬고있는 실정이다. ○…현대자동차 노조 김근태 공보부장(35)은 『과거에도 잔업을 중단한 사례가 있었고 경기침체로 인해 조업단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노조원들도 공감하는 실정이라 큰 동요는 없다』며 『한시적인 조처인만큼 조업이 정상화 될수 있도록 노조 차원에서 판매활동을 강화하는 등 적극 협조하겠으나 장기화될 경우 조합원들의 임금손실등 부수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예상되기 때문에 임단협에서 사측에 정상화 방안을 촉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울산=이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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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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