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미간 굳건한 신뢰와 동맹관계가 6자회담 타결의 밑거름이 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뉴욕 주UN대표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 타결이 한반도 평화안정과 동북아 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 장관은 미국을 움직인 요인에 대해 “이 시점에서 협상의 모멘텀을 놓치면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고 국제적인 핵비확산 체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이번 6자회담이 제네바합의와 다른 것은 형식면에서 북미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6개국이 참여한 점에서 차이가 있으며 내용면에서는 ‘동결 대 보상’이 아니라 ‘폐기 대 상응조치’라는 점에서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존폐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중대제안시 신포 경수로는 종료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이 문제는 좀더 시간을 두고 관련국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