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7시41분께 일본 니가타(新潟) 공항에서 착륙 도중 발생한 오버런 사고로 승객 106명과 승무원 9명 중 부상자는 없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인천공항을 출발한 여객기는 니가타 공항의 B 활주로(길이 2.5km)에 착륙하다 오버런해 42m의 기체 절반 가량이 활주로 동쪽 끝에 나온 상태에서 정지했다.
앞바퀴는 활주로 앞의 풀밭까지 나온 상태였으며 승객들은 기체 밖으로 탈출해 버스로 공항 터미널로 향했다. 기체 손상 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착륙을 했는데 앞바퀴가 활주로 끝을 넘어가서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공항 측은 당시 시계가 좋았으며, 강풍도 없었다고 밝혔다.
일본 교통안전위원회는 이번 건이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중대 사안'에 해당한다고 보고 현지에 항공 사고 조사관 3명을 6일 파견, 사고 원인을 조사키로 했다.
앞서 지난달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아시아나 여객기가 착륙 도중 땅에 충돌해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외국 공항에서 한국 여객기의 착륙 관련 문제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번에 활주로를 이탈한 것과 같은 기종인 대한항공 보잉 737기는 지난 2007년 1월 아키타(秋田) 공항에서 활주로와 나란히 있는 유도로에 오착륙하는 사고를 일으켰다고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넷판은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