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코스닥 입성 첫 여성 창업기업 탄생한다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연내 상장 목표 예비심사 청구

"브랜드 역량 제고 등 기대"



국내 원두커피 시장을 대표하는 한국맥널티가 연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여성 창업자가 일궈낸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널티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이달 내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키움증권(039490)이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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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널티는 핸드드립 원두커피, 액상 타입의 포션 커피 등을 생산하는 커피 업체다.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는 지난 1993년 미국 '맥널티까페'에서 원두커피를 들여와 대형마트·백화점에 납품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후 1997년 미국 맥널티까페를 인수해 직접 원두커피 제조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09% 늘어난 197억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60% 급증한 5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맥널티의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여성 기업으로 창업해 코스닥에 발을 디디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현재 코스닥시장에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인 기업은 16곳이지만 실제 창업주가 여성인 곳은 없다. 이 대표는 "전 한국여성벤처협회장으로서 후배 여성 창업자들에게 일종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맥널티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규 공장 설립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급성장한 매출 규모에 걸맞게 원재료인 원두를 보관하는 창고를 추가로 설립하는 한편 통합 연구공간을 구축해 커피·식품·제약 등 사업부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복안이다. 더불어 2005년 사업 다각화 목적에서 뛰어든 제약 사업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원두커피 사업에서 최우선 경쟁력 중 하나인 브랜드 역량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중국 원두커피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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