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0억원대의 관세를 상습적으로 내지 않은 32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관세청은 지난 10일 관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관세 10억원 이상을 납부기한 경과 후 2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 32명의 명단과 상세 내역을 공개했다.
명단 공개는 이번이 두 번째로 관세청은 지난 2007년 말 체납자 19명의 명단과 체납액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자는 모두 34명으로 이중 신규 공개자는 법인 5명(165억원), 개인 13명(468억원)이고 재공개자는 법인 8명(254억원), 개인 6명(121억원)이다. 관세청은 34명 중 소액이나마 일부 체납액을 지속적으로 납부해온 2명의 체납자는 정상을 참작해 명단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법인 신규 공개자 중 가장 많은 세금을 체납한 곳은 선박용 유류 부정환급 추징세액을 체납한 현천에너지㈜(대표 박명준)로 체납액이 83억1,100만원이었고 ㈜포터스코리아(이양엽)가 23억6,600만원으로 다음이었다. 이어 ㈜티에프유(고재수)가 22억7,100만원, ㈜케이에이에스아이(김준경)가 22억6,600만원, 셀라코리아㈜(김효윤)가 13억1,7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개인 신규 공개자 중 체납액이 가장 많은 이는 팥 관세를 포탈한 박면양씨로 138억900만원을 체납했다. 대두 관세포탈 추징세액을 체납한 정예환씨와 윤용석씨가 각각 53억6,100만원과 53억500만원을 체납해 뒤를 이었다.
특히 1차 명단 공개에 포함됐던 ㈜에이원페트로(신철곤ㆍ103억5,500만원) 등 법인 8곳과 동신냉장 이준호씨(32억500만원) 등 개인 6명은 체납액을 여전히 납부하지 않아 이번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체납자 명단은 관보와 관세청 홈페이지(www.customs.go.kr), 세관게시판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