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경문호 준결승 상대 '일본이냐 미국이냐'

"美가 편하지만 누구든 상관없다" 강한 자신감

‘일본이냐 미국이냐.’ 6연승을 거둬 베이징올림픽 예선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야구대표팀의 준결승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야 유리할 것인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야구 준결승은 오는 22일 예선 1위-4위, 2위-3위의 대결로 치러진다. 한국은 19일 벌어진 예선 6차전에서 쿠바를 7대4로 꺾고 6승을 거둬 20일 네덜란드와의 최종전과 상관없이 예선 1위를 확정 지었다. 5승1패가 된 쿠바는 2위로 굳어졌다. 이로써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20일 벌어지는 일본-미국전 결과에 따라 결정되게 됐다. 대표팀과 전문가들은 내심 준결승에서 일본보다 미국과 만나는 게 낫다는 분위기. 일본은 비록 예선에서 한국에 졌지만 세밀하고 정교한 야구를 구사해 박빙 승부에서 껄끄럽다. 반면 야구 종주국 미국은 큰 경기 경험이 별로 없는 마이너리그 선수로 구성돼 덜 부담스럽다. 하지만 누구를 만나게 되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각오다. 김경문 감독은 “일본이나 미국 모두 어려운 팀”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쿠바는 결승전에서 싸워야 할 상대”라는 말로 미국이나 일본전에 대해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태극전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기세다. 메달을 따기 위해 반드시 제압해야 할 쿠바, 일본, 미국 등 세 팀을 풀리그에서 모두 꺾으면서 4강 토너먼트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편 이날 한국은 쿠바전에서 2회초 3점을 빼앗기며 초반 끌려갔다. 그러나 4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로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 이대호와 이진영의 연속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와 고영민의 2타점 적시타로 3대3 동점을 만들었고 이용규의 번트 때 상대 투수의 1루 악송구까지 나오면서 5대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 송승준이 6⅔이닝을 3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오승환이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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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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