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 중학생 '외고 門' 넓어져

2010학년부터 他지역 출신 입학 제한<br>道교육청 '입학지역 변경' 고시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0학년도부터 경기지역 외국어고와 국제고에 다른 시ㆍ도 중학교 출신자의 입학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중학교 출신자들에게는 도내 외고ㆍ국제고의 문이 넓어지게 됐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특수목적고 입학지역 변경 결정’이 도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시됐다. 고시에 따르면 2010학년도부터 경기도내 외고와 국제고 입학 자격이 경기도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 외고와 국제고가 없는 시ㆍ도 중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로 제한된다. 외고가 없는 시ㆍ도는 강원, 울산, 광주 등 3곳으로 타 시ㆍ도 가운데 이 지역 중학교 출신자 외에는 경기도내 외고에 입학할 수 없게 된다. 국제고의 경우 지역에 국제고가 있는 서울, 부산, 인천을 제외한 시ㆍ도 중학교 출신자는 응시가 가능하다. 고입검정고시 합격자와 교육부장관이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한 수험생, 타 시ㆍ도의 특성화중학교 출신자는 경기도 거주자에 한해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내년에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지역 제한 없이 경기도내 외고ㆍ국제고에 입학할 수 있다. 경기도내에는 9개 외국어고와 1개 국제고(가평 청심국제고)가 있다. 경기교육청이 외고와 국제고 입학에 지역 제한을 두기로 한 것은 이들 특목고에 대한 입학 경쟁이 과열돼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는 등 부작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목고 입시 과열 속에 교육부로부터 그동안 수차례 모집단위 축소 권고를 받았다"며 "다른 시ㆍ도에서도 지역 제한을 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외고ㆍ국제고 전체 신입생 3,247명 가운데 31%인 1,022명이 타 시ㆍ도 출신 학생이었고 청심국제고는 입학생 93명 중 56%인 52명이 서울 등 외지 출신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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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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