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ㆍ종금사ㆍ증권사 등이 취급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ㆍCash Management Account) 잔액이 4조원대에 안착했다. 하루라도 맡기면 1년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한 이자를 준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직장인들이 급여이체 계좌를 옮기며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CMA계좌 잔액은 지난 10월 말 기준 4조2,328억원으로 전월 대비 5,187억원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의 2조7,325억원에 비해 55% 늘어난 수치다.
CMA 잔액은 2003년과 2004년 내내 1조5,000억~2조원에서 맴돌았지만 2005년 들어 급여계좌 옮기기 열풍이 불면서 급증세로 돌아섰다. 2년여 만에 잔고가 두배로 늘어난 셈이다. 8월 잔액이 4조3,287억원으로 처음 4조원대를 돌파한 후 9월에 3조7,141억원으로 다소 빠졌지만 10월 들어 다시 5,000억원 이상 늘어나면서 4조원대를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CMA 잔고는 신한은행ㆍ외환은행의 종금계정, 금호종금ㆍ한불종금 등 종금사와 동양종금증권ㆍ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사를 포함하는 총 7개 기관 CMA의 집계로 최근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 수가 크게 늘어났음을 감안하면 금액규모도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어음관리계좌 혹은 종합자산관리계좌 등으로 불리는 CMA는 고객이 예치한 자금을 CP나 양도성예금증서(CD),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