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동물이 생장함에 따라서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는 일을 탈피(脫皮)라 한다. 탈피를 하는 동물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새우가 있다. 몸은 자라지만 단단한 외피는 늘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새우는 주기적으로 껍질을 벗는 탈피를 한다. 생명체처럼 살아 숨쉬는 주식시장도 때로는 탈피가 필요하다.
주식시장의 기초가 되는 국내총생산이나 금융자산의 규모가 늘어나면 당연히 시가총액이나 종합주가지수라는 외피도 커져야 한다. 과거 대세 상승기 때의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 대비 70%를 상회하였는데 최근의 동 비중을 계산해 보면 54%에 불과하다.
이는 몸집에 비해 너무 작은 옷을 입고 있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의 수요 기반이 확대되면 될수록 낡은 허물을 벗어 던지는 탈피의 필요성도 점차 커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