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씨티은행과의 정면승부를 위해 앞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을 해외 파트너에 자사주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프라이빗뱅킹(PB)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스위스계 은행을 비롯한 몇몇 해외 금융기관과 제휴를 위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9일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영업, PB사업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전략적 제휴대상을 물색 중”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이 갖고 있는 자사주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ING그룹과 제휴를 맺으면서 국민은행의 지분 일부를 넘긴 것이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제휴파트너를 탐색하 는 단계로 구체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지명 공개입찰을 통해 처분한 지분 8.15%를 사들여 9.2%의 자사주를 갖고 있다.
이에 앞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지난 1일 월례조회에서 “전세계 시장에서 씨티은행과 싸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제휴파트너를 찾겠다”며 전략적제휴의사를 밝혔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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