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ㆍ고등학교 사회과목에 포함돼 있는 국사와 세계사가 ‘역사’로 통합돼 별도 과목으로 독립된다. 또 고교 선택과목에 ‘동아시아사’가 신설되고 고교 1학년의 역사 수업시간이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역사교육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중학교와 고교에서는 사회과목에 세계사가 포함돼 있고 국사는 별도의 교과서로 배우지만 평가는 사회과목으로 합쳐서 실시된다. 다만 일부 고교에서는 국사를 별도로 평가하기도 한다. 또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교사가 국사ㆍ세계사를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 역사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개정 교육과정은 내년 2월 고시될 예정이며 중학교 1학년은 오는 2010년부터, 중학교 2학년과 고교 1학년은 2011년부터, 중학교 3학년과 고교 2학년은 2012년부터 적용된다. 초등학생은 현재 6학년 1학기에 사회교과 안에서 국사 관련 내용을 배우지만 2011년부터 5학년 1ㆍ2학기에 배우게 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대입 등 각종 전형에서 국사 반영을 늘리고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공무원 임용시험 등에 확대 적용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다. 현재 입시에서 사회탐구 과목 중 국사를 필수로 지정한 대학은 서울대 한 곳뿐이며 교육부는 사관학교와 경찰대 등 국가관이 요구되는 대학에 국사를 우선 반영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