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음식점 5곳중 1곳 신규업소… 평균 존속기간은 5년 그쳐

통계청 2010년 사업체 조사


직장인이 퇴직해 창업하는 '치킨집(음식점 및 주점)'의 평균 연령(존속기간)이 5년1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음식점이 창업 이후 5년을 채 버티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는 전(全)산업 사업체 평균인 8년4개월보다 3년 이상 짧은 수치다. 반면 새로 문을 여는 음식점은 꾸준히 늘어 신규 창업률이 21.1%에 달했다. 음식점 및 주점 5곳 중 1곳은 새로 문을 연 신장개업 업소라는 얘기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사업체 연령별 현황 및 특성'을 24일 발표했다. 경제총조사는 전체 산업의 고용ㆍ생산ㆍ비용 등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5년마다 한 번씩 실시하는 전수조사로 지난 2011년 마지막으로 실시됐다.


총조사에 따르면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업종은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으로 평균 존속기간이 4년4개월에 그쳤다. 신규 창업률 역시 22.4%로 가장 높았고 사업체당 평균 매출은 연간 3억3,200만원, 영업이익률은 16.1%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평균연령은 5년3개월로 두 번째로 짧았다. 이 업종의 사업체당 평균 영업이익률은 22.4%로 비교적 높았으나 사업체당 매출은 1억2,200만원으로 최하위권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가족이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평균 종사자 수 2.8명),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 셈이다.


반면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정부기관이 포함된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분야로 평균 존속기간이 36년10개월에 달했고 신규 창업률은 2.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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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평균 연령은 8년4개월이었고 영업이익률은 8.3%였다. 사업체의 매출은 업체 연령과 비례해 0~4세 사업체 평균 4억8,000만원이던 것이 20세를 넘기면 51억3,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소매업을 따로 떼어서 보면 매장의 크기와 매출액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았다. 면적1,000㎡ 이상 사업체는 사업체 연령이 높아질수록 매출액이 늘어난 반면(0~4세 96억4,700만원 →20세 이상 298억,500만원) 100㎡ 미만 사업체는 같은 기간 매출이 2억600만원에서 1억200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작은 소매업장일수록 빠른 품목 변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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