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경제전문가 "누가 되든 빨리 되라"

"당선자 확정 지연시 경제적 손실 커"

2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법정시비 등으로 당선자 확정이 지연될 경우 달러화 가치와 월스트리트의 주가가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USA투데이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월 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선거가 끝나면 큰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주가가 안도의 반등을 할 것이며 반등폭은 승자가 얼마나 큰 차이로 이기느냐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고문인 밥 돌은 "만일 누가 승리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면선거가 법정에서 결정되거나 승자가 전국 득표율에서 지고 선거인단수에서 이기는 경우보다 (경제에)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 닷컴의 마크 잰디는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일인) 화요일밤이나 수요일 아침에 확정되는 것이 주식시장과 나아가서는 경제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선거일인 7일부터 대법원이 당선자를 결정한 12월12일까지 주가가 1.7% 하락했다. 특히 주가는 12월1일 하루에만 5.3% 하락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미 유로화 등에 대해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으나 만일 선거 결과가 신속히 확정되지 않는다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에돈을 집어넣는 것을 주저하며 선거 결과가 나온 뒤 투자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노던 트러스트의 수석경제분석가인 폴 카스리엘은 "만일 선거가 법정에서 끝난다면 달러화는 더 하락할 것"이라면서 "세계는 미국에 대해 '뭐 이런 바나나공화국(과일 수출과 외자로 경제를 유지하는 라틴아메리카의 소국)이 다 있어'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SA투데이는 부시가 당선될 경우 투자자들에 대한 세금이 경감되기 때문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전력회사나 정보통신주 등이 인기를 얻을 것이며 케리가 당선될 경우 중산층에 대한 세금이 더 줄기 때문에 할인 소매점들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부시가 당선될 경우 값싼 의약품의 재수입을 금지하는 그의 정책 때문에 대형 제약회사들이 이득을 볼 것이며 케리가 당선되면 줄기세포 연구를 장려하는 그의정책 때문에 생명공학주들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