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국통신] IMT-2000시스템 개발

한국통신은 비동기식의 IMT-2000(차세대 영상 휴대폰)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한국통신이 이번에 개발한 IMT-2000시스템은 에릭슨·NTT 등 유럽과 일본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표준방식을 따른 것으로, 미국기업 중심의 「동기식」 표준에 대해 「비동기식」으로 불린다. 이 시스템은 기존 PCS(개인휴대통신)보다 빠른 고속 무선 인터넷서비스(144KBPS)와, 32KBPS급의 고품질 음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이용자의 IMT-2000단말기가 아닌 타인의 단말기에 사용자 카드만 넣어도 통신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장점이라고 한국통신은 설명했다. 한국통신은 이 시스템 개발과정에서 138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또 통화두절을 막기 위해 단말기와 기지국간 전파 세기를 스스로 조절하는 전력제어 기능, 이동중 통화가 끊기지 않도록 완벽하게 이어주는 핸드오프 기능도 개발하여 ITU(국제통신연합)에 신기술 표준으로 채택해줄 것을 제안했다. 한국통신은 이 시스템을 전세계 위성휴대통신서비스(ICO)망과도 연계, 위성을 통한 글로벌 영상 휴대폰으로 발전시켜 오는 2002년 월드컵경기 개막때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미국의 동기식 IMT-2000기술개발에도 성공했다. 따라서 한국통신은 IMT-2000 기술표준의 양축인 북미 동기식과 유럽 비동기식 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됨으로써 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정부는 IMT-2000 국가표준 지정과 사업자 선정은 오는 2001년 하반기에 결정할 계획이다. /류찬희 기자 CHANI@SED.CO.KR

관련기사



류찬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