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투자자 "亞 부동산 사자"

경기회복 기대감에 값도 싼편…투자비중 계속 늘려

아시아 부동산시장이 장기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국제 투자자금이 아시아 부동산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아시아 부동산가격이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낮은 실업률, 수급구조의 변화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롱인베스트매니지먼트의 피터 처커스는 “미국과 영국의 부동산가격이 이미 고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한 반면 아시아의 경우 가격사이클상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금이 아시아 부동산시장에 대한 공략에 속속 나서고 있다. 부동산투자회사인 그로스베너그룹은 최근 아시아에 대한 투자비중을 종전의 두 배인 8%로 올렸으며 추가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투자자들이 아시아 부동산시장 가운데 상승여력이 가장 높다고 판단하는 곳은 홍콩이다. 무려 5년8개월만에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한 홍콩은 정부가 토지공급을 줄이면서 부동산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저가입찰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토지공급을 제한하고 있고 주택수요도 서서히 회복돼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부동산시장도 홍콩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일본 국토교통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도쿄 도심부에 해당하는 지요다ㆍ주오ㆍ신주쿠구 등 8개구 택지가격이 0.3%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도쿄 도심 택지가격이 오른 것은 17년만의 일이다. 도이체방크는 12억달러 규모 부동산펀드의 일본 투자비중을 40%로 높였고 외국 부동산투자회사들은 도쿄 중심부 뿐만 아니라 삿포로ㆍ나고야ㆍ후쿠오카 등지의 땅도 매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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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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