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고혈압 억제, 비만 및 고지혈증 등의 대사질환을 근원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철호 박사팀은 ‘MB12066’이라는 신약후보물질을 선천성 고혈압을 지닌 동물모델에 6주간 투여한 결과, 고혈압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냈다고 21일 밝혔다.
고혈압은 뇌졸중 및 심부전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기존 고혈압 치료제는 어지러움, 홍조, 기침 또는 비만을 유발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연구팀의 실험 결과 MB12066은 혈관 내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 합성효소의 활성화로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고혈압 동물에서 혈압을 20% 정도로 낮추었을 뿐만 아니라, 체내 지방연소를 증가시켜 체중은 20.6%, 혈중 콜레스테롤은 33%가 낮아지는 효과가 동시에 나타났다.
이철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MB12066이 고혈압에 대한 효능뿐만 아니라 비만 및 고지혈증 등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현재 전임상 시험을 끝내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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