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새 연준의장 옐런] 비둘기파 줄줄이 떠나 정책 불확실성 커질 듯

■ FOMC위원 12명 중 9명 교체


내년에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ㆍ연준) 의장뿐 아니라 주요인사들이 대거 교체돼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FOMC는 기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결정하는 의사결정기구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의장ㆍ부의장을 포함한 이사 7명과 지역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5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미국 전역의 12개 연은 중 뉴욕연은총재는 당연직으로 포함되며 나머지 11개 연은 총재 중 4명이 매년 돌아가면서 연방공개시작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이사 12명중 최대 9명이 내년 중에 바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표권을 행사하는 지역연은 총재의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돈을 푸는 정책을 지지하는 ‘비둘기파’가 대거 물러나는 대신 양적완화 축소에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인‘매파’들의 입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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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명의 FRB 이사중에서는 5명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자넷 옐런 부의장이 의장에 오르면서 부의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나머지 FRB 이사 가운데 대니얼 타룰로를 제외한 3명은 교체가 확정됐다. 엘리자베스 듀크는 이미 지난 7월 사임했으며 사라 래스킨도 최근 재무부 차관으로 지명되면서 인준절차가 마무리 되면 FOMC를 떠난다. 제롬 파월은 내년 1월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외에 제레미 스타인은 내년 5월 하버드 대학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종신교수직을 잃게 돼, 사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은 총재 몫인 5명중에서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를 빼고 4명이 바뀐다. 수퍼 비둘기파인 찰스 에반스(시카고)와 에릭 로젠그렌(보스톤) 대신 내년에는 찰스 플로서(필라델피아), 리처드 피셔(달라스), 산드라 피아날토(클리브랜드) 연은총재가 FOMC에서 투표권을 갖게 된다.

특히 플로서와 피셔 총재는 ‘슈퍼 매파’로 분류되고 있어 앞으로 그동안 비둘기파가 지배했던 FOMC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주목된다. 옐런 의장을 비롯해 비둘기파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는 있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FRB 이사 자리에 기존의 통화정책을 이어갈 성향의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 높아 급격한 연준 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피셔 총재는 최근까지 “9월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결정을 내리니 않은 것은 잘못한 일”이라고 연일 강하게 비판하는 등 앞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매파들이 FOMC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옐런의 리더십을 위협할 수 있고, 시장에도 그릇된 신호를 줄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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