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기업 절반이 `금요일 떼주총'

이번주 이후로 주주총회 일정을 잡은 코스닥 상장기업의 절반이 금요일인 18일과 25일에 `떼주총'을 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스닥 상장법인들이 전날까지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주주총회개최결의 공시에 따르면 경동제약을 비롯한 178개 회사가 오는 18일에, 가희 등 280개 기업이 오는 25일에 각각 주주총회를 연다. 이는 지난 11일 현재 코스닥 상장회사 수 900개의 50.9%에 해당한다. 또 월요일인 오는 28일에 157개 상장법인이 주주총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18일과25일, 28일 3일동안 `몰이주총'을 갖는 회사는 상장사의 3분의2가 넘는 615개에 이르게 된다. 특히 12월 결산법인 수 856개와 비교하면 금요일에 주총을 여는 회사의 비율은 53.5%, `몰이주총'을 갖는 회사 비율은 71.8%에 이른다. 이처럼 상당수의 코스닥기업들이 평일인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주주총회를 여는데 대해 소액주주와 경영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마저 원천적으로 봉쇄하는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업투자자가 아닌 다음에야 일반인이 평일에는 생업에 전념해야 하는 만큼 주총에 참석한다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려운데다가 투자하는 회사가 여려개인 경우 주총 일정이 특정일로 몰리면 `가고 싶어도 못 가게'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유명 투자자 워런 버핏씨(氏)가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사(社)의주주총회가 사흘동안 진행되며 주주와 경영진 사이의 충분한 의사소통 시간을 갖는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오는 18일 주총을 여는 코스닥상장기업 A사 관계자는 "작년 영업실적을 집계하고 감사를 받는 등의 주주총회 준비를 짧은 시간 안에 하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실적 같은 주주총회 안건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회사가 많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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