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올해는 `연말 랠리'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보인다.
AP가 월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25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후증시가 연말까지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연말랠리 현상이 올해는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과거 3년은 연말 랠리가 이어졌다. 1월은 통상적으로 증시가 상대적인침체를 보인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증시가 신통치 않고 내년에는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상적으로 연말에 나타나던 랠리 효과도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또 올 연말은 투자자들이 `사자'보다는 `팔자' 쪽에 더 치중할 움직임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따라서 연말까지 시장 개장일이 불과 나흘 남은 시점에서 시장이 이렇다하게 움직일만한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26일은 성탄절 휴일이 이어지며 1월 2일은 새해 연휴 마지막날이기 때문에 역시 증시가 열리지 않는다.
애널리스트들은 연말까지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도 랠리를 예고하지 않는다면서28일 나오는 콘퍼런스 보드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증시를 부추길만한 수준이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1월 98.9를 기록했던 지수는 102포인트로 다소 상승할것으로 전망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29일 발표하는 기존주택판매 규모는 11월중 연율기준으로 약 700만채에 그쳐 전달의 709만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또 연말 폐장일인 30일 나오는 시카고구매관리지수 역시 전달보다 1.7포인트 떨어진 6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연말 마지막 주일에 이렇다할 기업실적 공개가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오히려 나쁜 소식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연말연시에 이쪽에 대한 관심이 평소보다 낮기 때문에 이런 타이밍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가뜩이나 가라앉은 판매 경기가 뉴욕의 대중교통 파업으로 성탄절특수까지 타격받은 점도 증시에 부담을 주는 변수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뉴욕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