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3년 연속 매출 2위를 차지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2003년 20위에서 지난해 15위로 순위가 뛰어올랐다.
15일 시장조사 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 50대 반도체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2,055억달러로 전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만 놓고 보면 전년도의 28%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미국의 인텔이 지난해 309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 자리를 지켰고 삼성전자가 전년보다 52% 증가한 158억3,000만달러의 매출로 2위를 기록했다.
매출규모 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인텔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증가율은 인텔(14%)을 훨씬 앞질렀다.
이어 3위는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IT)가 차지했으며 독일의 인피니온이 4위, 일본의 레네사스가 5위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하이닉스가 전년도 20위에서 15위로 순위가 상승했고, 매그나칩반도체(옛 하이닉스 비메모리사업부)는 63위에서 50위로 순위가 올랐다.
한편 세계 50위 반도체 업체들의 국적은 미국이 23개사로 가장 많았고 ▲일본 13개 ▲대만 6개 ▲유럽 3개 ▲한국 3개 ▲싱가포르ㆍ캐나다 각 1개 등의 순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대만의 D램 업체인 파워칩이 158%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의 엘피다와 매그나칩이 각각 124%, 90%로 2~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