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율스님 한방 식이요법·운동 시작"

"국민성원이 큰 도움" "지율스님 한때 극도로 위독"

"지율스님 한방 식이요법·운동 시작" "국민성원이 큰 도움" "지율스님 한때 극도로 위독" • 지율스님 단식 중단… 시민들 환호 • 與 "천성산 공사 잘 해결되길 기대" • 한나라 "지율스님 단식 중단 다행" 천성산 공사 중단을 촉구하며 100일간 이어온 단식을 푼 지율스님은 한방 식이요법에 따른 음식섭취와 가벼운 운동을 시작했다고 정토회 법륜스님이 4일 밝혔다. 법륜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율스님은 오늘 오전 6시에 기상했고 농담을 건넬 정도로 마음이 많이 안정된 상태"라며 이같이밝혔다. 그는 "정부와 천성산 문제 합의가 이뤄진 뒤 바로 진행된 한의사의 진맥 결과,40일간 배변이 없었던 지율스님은 비타민 부족으로 입 안이 온통 헐어있었고 치아도매우 약해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전날 밤늦게 된장을 푼 물 등을 마시고서 배변이 이뤄져 장(腸)청소가 됐다는지율스님은 이날부터 한방 식이요법에 등장하는 오곡(五穀), 오과(五果), 오채(五菜)등을 각각 물에 달여 마시는 방식으로 음식 섭취를 시작했다고 법륜스님은 말했다. 법륜스님은 "지율스님은 한때 전신마비가 오고 꿈에 저승사자를 봤다고 하는 등심신이 극도로 위독했었다"며 "정부가 합의해 준 점도 의미가 크지만 무엇보다 한생명을 살리자는 국민의 성원이 고비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율스님은 단식 기간에 `몸과 마음을 화합시키자'는 가르침을 주는 간디의 저서를 읽고 단식 전문가의 조언 등을 들으며 위기를 넘겨 왔다고 법륜스님은 전했다. 정토회에 따르면 지율스님은 오는 6일까지 매일 한의사가 찾아와 건강을 체크하는 가운데 절하기와 눕기, 바느질 등 세가지 운동을 음식섭취와 병행한다. 지율스님은 2-3일간 정토회관 내에서 건강 회복에 집중한 뒤 병원 입원여부를결정하고 당분간 천성산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의견표시를 않겠다는 뜻을 정토회측에 전달했다. 법륜스님은 "100일간의 단식은 정부와 국민이 지율스님의 본디 뜻을 바로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며 "환경영향평가 재조사라는 지율스님의 주장이 당초부터 `무리한요구'로 받아들여져 목숨을 건 극단적인 투쟁이 이어졌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지율 스님 살리기에 여.야 정치권과 국민이 한 목소리를 냈다는점에서 이번 단식이 뿌듯한 면도 갖는다"며 "향후 합의문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큰 뜻에 합의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정부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입력시간 : 2005-02-04 13:5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