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차베스 "부시는 겁쟁이, 얼간이, 술고래…"

지난주 '민주주의 뒤흔드는 선동가' 비판에 맞대응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 개시 3주년을 하루 앞둔 19일 '겁쟁이, 얼간이, 술고래' 등 가능한 모든 말을 동원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주례 방송연설에서 평소 부시 대통령을 지칭해 즐겨 사용해온 '위험한 인물(미스터 데인저)'이란 표현에서 나아가 "당신 겁쟁이인줄 아느냐. 왜 이라크로 가서 당신 군대를 직접 명령하지 않는가. 그렇게 멀리서 지휘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라고 부시 대통령을 비꼬아 공격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 당신은 얼간이이자 알코올에 중독된 술고래"라고 비난하며 미국 백악관이 지난주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자신을 역내 민주주의 안정을 뒤흔드는 '선동가'로 묘사한 데 대해 정면 대응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어 "미스터 데인저, 세계는 당신의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언젠가 베네수엘라를 침공하겠다는 미친 생각을 당신이 하게 된다면 나는 (베네수엘라) 열대 초원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자국 침공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한편 윌리엄 브라운필드 주베네수엘라 미국 대사는 이날 발간된 베네수엘라 일간 엘 우니베르살과 회견에서 베네수엘라와 이란 간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는데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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