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高1 "하향전학보단 좀 더 지켜보자"

"전학·자퇴 별로 없을 것"…"동일계열 지원하면 일반고보다 유리"<br>학부모 "1학년 전체 성적보고 결정"…일부 특목고·일반고생은 '할까말까'

내신성적 비중이 높아질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 응시할 대부분 서울시내 고교 1학년생과 학부모들은 당장 '하향(下向)전학'을 선택하기보다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각 대학들이 2008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을 발표할 10월까지 신중하게 기다리면서 상황을 파악하자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에서 일반계 고교로의 전학, 강남 명문고에서 강북 고교로의 전학, 인문계 고교에서 실업계 고교로의 전학 등 '하향전학 도미노 현상'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과학고의 한 1학년생은 "이번 중간고사가 첫 시험이라 경쟁은 그리 심하지 않지만 시험결과가 나오면 전학이나 자퇴를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 자체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구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만큼 성적이 좀 좋지 않게 나왔다고 해서 학교를 옮기거나 자퇴하는학생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일외고 1학년 조윤영양도 "외국어고는 특목고인 만큼 동일계열인 어문학계열로 진학하면 일반고보다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일반고로 전학을 가기보다는 내신이 불리한 점을 감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강남 명문고교 1학년생을 자녀로 두고 있는 김모(43ㆍ여)씨는 "일단 현재로서는상황을 지켜본 뒤 각 대학들이 입시안을 확정, 발표를 하고 1학년 성적 결과가 나오면 전학여부를 생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외고 장두수 교장은 "현재 학생 이탈 조짐은 없다. 대부분 학생과 학부모들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화고 강헌모 교감도 "전학을 하려면 이사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예민한 학부모들이 (전학과 관련)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지만 말이 쉽지, 쉽게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명덕외고 임인순 교감은 "1학년생들이 학기 초 이탈 움직임이 있었다. 중간고사가 끝난뒤에는 염려가 되지만 학생들에게 아직 대입전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흔들리는 것은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간고사 성적이 나쁘게 나올 경우에는 '하향 전학'을 선택할 학생들도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여고 1년생 Y양은 "과학고를 갈 수 있는 아이들이 일반고로 오는 바람에중위권 학생들이 내신에서 불리해졌다. 내신성적이 좋게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실업계로 전학간다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다"고 말했다. 대일외고 1학년 선수형군도 "우리학교의 경우에는 입학초 2∼3명의 신입생이 내신 때문에 전학을 간 것으로 알고 있다. 중간고사를 망치면 일반고로 전학을 간다는친구들도 몇몇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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