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 플러스 영남] 업그레이드! 청도 소싸움 축제

27~31일 전용 상설경기장서 박진감있게 펼쳐져



[BIZ 플러스 영남] 업그레이드! 청도 소싸움 축제 27~31일 전용 상설경기장서 박진감있게 펼쳐져 청도=손성락 기자 ssr@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 '이랴 이럇~' 시끌벅적한 모래 대회장에서 소들이 머리를 들이받으며 싸움을 한다. 두개골의 곧은 뿔을 부딪히자 넙대한 이마에는 핏물이 흐른다. 그래도 우직한 소들은 물러서지 않는다.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적을 향해 돌진하는 우직한 소들의 울음이 어려운 경제난으로 시름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일어나라'고 소리치는 듯 하다. 경북 청도군 각남면 싸움소관리센터. 거대한 골격에 목덜미가 두툼한 싸움소들이 곧 시작될 소싸움 축제를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다. 타이어 끌기나 산악달리기 등을 통해 체력을 다지고, 뿔치기 등 상대를 한번에 제압할 수 기술도 익힌다. 영양관리를 위해서는 보리쌀ㆍ콩ㆍ밀 등을 볏단과 함께 넣어 끓인 여물을 먹는가 하면 때론 십전대보탕 등 한약도 먹는다. '2009 청도소싸움축제'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청도 상설소싸움경기장에서 열린다.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국내 대표적인 전통소싸움축제로 자리매김한 청도소싸움축제는 올해 여러가지 면에서 지난해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우선 하천변에서 열리던 소싸움 경기장소가 전용경기장인 상설소싸움경기장으로 옮겨 진행됨에 따라 한층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경기방식도 지난해는 전국대회 8강 이상 입상한 싸움소들이 초청돼 리그전을 펼쳤지만 올해는 4강 이상 싸움소 100두가 초청돼 라이벌전을 갖는다. 따라서 매 경기가 최고 기량을 갖춘 싸움소들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띠해'를 맞아 소띠 관람객 무료 입장과 '전국 공모 소사랑 미술대전'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소싸움도 경마나 경륜처럼 베팅을 할 수 있는 '겜블 청도소싸움장'을 연내 개장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만큼 소싸움축제가 더욱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 ● 전국 싸움소 100두 라이벌전으로… "더 재밌어진다" 전국공모 소사랑 미술대전 등 볼거리 다양 가요제등 연계행사 마련·편의시설도 확충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2009 청도소싸움축제’는 처음으로 소싸움 전용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또 흥미를 높이는 경기방식 도입과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 진행, 편의시설 확충 등으로 어느 해보다 재미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90년부터 ‘청도 소싸움’ 시작=우리나라 소싸움은 옛날 농경문화시대 목동들이 망중한을 즐기기 위한 놀이로 시작됐다. 소가 한 곳에 모여 풀을 뜯다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겨루고, 소 주인도 자기 소가 이기도록 응원하던 것이 오늘날 소싸움 경기의 모태가 된 것. 소싸움은 부락 또는 씨족단위의 세력을 과시하는 경기로도 사용됐다.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의 단합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폐지되기도 했으나 70년대 중반부터 고유 민속놀이로 자리를 잡게 됐다. 청도소싸움축제는 지난 1990년 이서면 서원천변에서 전국 규모인 ‘영남 소싸움대회’가 개최된 것이 시초. 이후 95년부터 98년 대회까지는 ‘전국 민속투우대회’라는 명칭으로 개최됐다. 이어 99년부터는 4년 연속 ‘한국의 10대 지역 문화관광축제’(문화관광부 지정)로 선정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소싸움축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면서 매년 축제기간 동안 국내ㆍ외 관광객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설 소 싸움장 마련=우선 올해는 소싸움이 진행되는 경기장이 종전 서원천변에서 전용경기장인 상설소싸움경기장으로 바뀐다. 돔형 지붕으로 건설된 청도소싸움경기장(부지 6만5,835㎡)은 1만1,245석 규모의 순수 소싸움장(지하1ㆍ지상2층, 3만1,571㎡), 1,479면의 주차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기방식도 더욱 흥미롭게 바뀐다. 지난해까지는 전국대회 8강 이상 입상 소를 초청해 리그전을 펼쳤으나 올해는 전국대회 4강 이상 소 100두를 초청, 라이벌전으로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기량이 뛰어난 싸움소들이 출전함에 따라 매경기 빅매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 동안 근린생활시설 전시공간에서는 전국공모 소사랑 미술대전, 청도러브전, 청도향기전, 청도미협 정기전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된다. 아울러 야외 상설공연장 등에서는 코믹 통기타공연, 청도 영패밀리 가요제, 청도와인 칵테일쇼, 청도유등제 등의 연계행사가 마련된다. ◇싸움 소에도 체급이 있다=싸움소 전문조련사인 ‘우주’(牛主)들이 황소 중에서 싸움소가 될 만한 소를 골라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게 된다. 송아지가 자라 싸움소가 되려면 보통 2살은 돼야 한다. 싸움소는 대체로 이런 조건을 갖추면 유리하다. 기본적으로 키가 크고 동체가 길면서 골격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또 가장 큰 무기인 뿔이 좌우로 뻗어있고 뿔과 뿔 사이가 좁아야 하며 눈과 귀가 작고 앞다리가 짧으며 목덜미가 잘 발달돼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끈기와 근성, 민첩한 동작 등도 싸움소가 갖춰야 할 요건이다. 싸움소로 뽑히면 농사일 대신 체력단련과 기술연마에만 집중하고 기량을 갈고 닦게 된다. 주인들은 소의 지구력과 근력, 기술 향상을 위해 다양한 훈련을 시킨다. 험난한 산길 달리기, 타이어 끌기 등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고, 통나무나 흙더미 박기 등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을 익힌다. 주무기인 뿔을 뾰족하고 날카롭게 하기 위해 대패질을 하기도 한다. 영양관리도 중요하다. 주식인 여물에 보리쌀과 콩을 삶아 먹이는 것은 기본. 경기가 임박하면 한약재나 약초, 미꾸라지, 뱀 등의 ‘보양식’과 각종 피로회복제를 섭취하기도 한다. 소도 체중에 따라 체급을 정한다. 체급은 보통 특갑종(810kg이상), 갑종(730kg~810kg미만), 특을종(695kg~730kg미만), 을종(650kg~695kg미만), 특병종(615kg~650kg미만), 병종(615kg미만) 등으로 구분한다. 체급이 정해지면 소 주인들이 직접 추첨을 통해 대진표를 짜게 된다. 소싸움경기는 1대1 단판승제로 진행된다. 승부는 경기중 먼저 머리를 돌려 달아나는 소가 패하게 된다. 경기시간은 제한이 없고, 한 마리가 패할 때까지 계속 진행된다. ◇스페인 ‘투우’와 어떻게 다르나=우리나라 전통소싸움을 영어로 표기하면 ‘Bullfighting’. 우리 소싸움은 자주 스페인이나 멕시코에서 열리는 ‘투우’와 비교되곤 한다. 우리나라 전통소싸움과 스페인 투우의 차이점은 뭘까. 스페인 투우는 경기시작 후 미친 듯이 날뛰는 소는 이미 단도에 찔려있는 상태다. 결국 투우사는 투우의 숨통을 끊어 놓음으로써 경기가 끝나는 것. 반면 우리나라 소싸움은 싸움소끼리 서로 머리를 맞대고 겨루는 방식으로, 힘과 기량, 다양한 테크닉 등이 승패를 좌우한다. 소싸움은 또 경기시간을 예측하기 힘들다. 싸움 소가 싸울 의지가 있고, 힘이 남아 있는 한 경기가 지속됨에 따라 경기시간 1시간이나 2시간이 될 수도 있다. 소싸움에서는 또 소 주인이 곁에서 응원만 할 뿐 소를 만지거나 물리적인 힘을 가할 수도 없다. ▶▶▶ 관련기사 ◀◀◀ ▶ [BIZ 플러스 영남] 업그레이드! 청도 소싸움 축제 ▶ [BIZ 플러스 영남] "소싸움 기술 알고 보세요" ▶ [BIZ 플러스 영남] "中·日서도 찾는 쇼핑관광명소 만들것" ▶ [BIZ 플러스 영남] "울산 관광문화 인프라 홍보에 주력" ▶ [BIZ 플러스 영남] 브루나이 고위공무원단 구미시 행정 견학 ▶ [BIZ 플러스 영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 ▶ [BIZ 플러스 영남] 김천 혁신도시 전공구 공사 시작 ▶ [BIZ 플러스 영남] 울산, 해외유명 규격인증 획득 지원사업 ▶ [BIZ 플러스 영남] 취임 100일 맞는 이채익 울산항만공사 사장 ▶ [BIZ 플러스 영남] 땀샘 제거하는게 가장 확실 ▶ [BIZ 플러스 영남] 울산 농협 '조합장 공명선거' 결의 ▶ [BIZ 플러스 영남] 굴삭기 성능 대폭 높였어요 ▶ [BIZ 플러스 영남] "이젠 백화점에서 골프 라운딩을" ▶▶▶ 시사 인기기사 ◀◀◀ ▶ 큰손들 '부동산 쇼핑' 나섰다 ▶ "제주도 싸게 사버리자" 일본 '막장' 망언 ▶ 지방 분양시장은 여전히 '0의 공포' ▶ 실직·저소득층 6조 긴급지원… 현금도 지원 ▶ 피 튀기는 '소들의 전쟁' ▶ 짜게 먹는 김대리, 실실 웃고 다니는 이유가… ▶ 이상득 '광폭행보'와 참 딱한 여당 ▶ '금값' 대접받는 고등어값 ▶ 인터넷 중독여부… '1분만 더 증후군' 땐 의심 ▶ 현대車 중국 공장 "쉴틈 없어요" ▶ 개미들 요즘 회사채 시장에 몰린다는데… ▶ 이건희·정몽구 회장 세계 갑부 몇 위? ▶ 올빼미 눈 가진 '아리랑 5호' ▶ 비정규직 고용기간 연장 재추진… 노동계 거센 반발 ▶ 롯데 "오비맥주 탈락?… 공식통보 못받았다" ▶▶▶ 인기 연예기사 ◀◀◀ ▶ 문성근 "사이코패스 고발 하다가 사이코패스 역 맡았다" ▶ 트로트 가수 이창용 자살… 그 이유는 ▶ MC몽 탑승차량, 고속도로서 경찰관 치는 사고 발생 ▶ MC몽 여친은 신인탤런트 주아민 ▶ "박지성 나와라" 맨유팬들, 개고기송 열창 ▶ '야인시대' 가수 강성 컴백후 조용한 돌풍 ▶ 故 장국영 스크린으로 컴백 ▶ 탁재훈, 소녀시대 티파니 성추행 논란 ▶ '카인과 아벨' 수목드라마 지존 등극 ▶ 화요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 백지영 "옛 연인 조동혁에 항상 감사" ▶ '구두 디자이너' 도전하는 한지혜 ▶ 권상우 "사랑할 때 남의 눈치 볼 필요 있나요" ▶ 박중훈, 여배우에 심한 욕설 내뱉은 이유는? ▶ HD방송 가장 잘어울리는 연예인은 장동건·김태희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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