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의뢰를 받아 각종 공ㆍ사문서를 위조한 국제 문서위조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5일 인터넷으로 의뢰를 받아 주민등록증ㆍ운전면허증ㆍ졸업증명서 등 110여건의 문서를 위조, 2,000만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공ㆍ사문서 위조)로 이모(35)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4월 초 인터넷에 “각종 서류를 위조해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낸 뒤 e메일로 의뢰를 받아 한건에 10만~450만원의 돈을 받고 의뢰인이 필요로 하는 각종 서류를 위조해줬다.
김모(53ㆍ무직)씨의 경우 자신이 모 대학을 나온 재산가인 것처럼 과시하기 위해 수백억원의 잔고가 있는 은행통장과 S대 졸업증명서 위조를 의뢰했으며 Y대 대학원 재학생인 문모(26ㆍ여)씨는 영어 점수를 올린 성적증명서 위조를 의뢰했다.
또 최모(26ㆍ공익요원)씨는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병원 진료기록를 위조해달라고 의뢰했으며 김모(30ㆍ회사원)씨 등 4명은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소득증명서나 의료보험증 위조를 의뢰했다.
이씨 등은 위조방지용 홀로그램이 있어 위조가 어려운 주민등록증이나 자동차운전면허증은 타이에 있는 알선책을 통해 중국 베이징 소재 위조공장에 의뢰, 문서를 위조하기도 했다.
경찰은 타이에 있는 알선책과 중국 내 제조책을 검거하기 위해 타이와 중국 경찰에 공조 수사를 의뢰했으며 문서 위조를 의뢰한 9명은 위조공문서 행사와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