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동안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들이 주가급등에 힘입어 4,0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한국전력, SK 등 139개사가 주가하락기에 자사주의 주가안정을 위해 6,2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이후 주가상승으로 지난 8일 현재 4,237억원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139개사중 105개사가 4,415억원의 평가이익을, 34개사가 177억원의 평가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평가이익 상위사를 보면 한국전력이 1,8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 369억원, 포항제철 201억원, 금호석유화학 146억원, 동원증권 139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평가이익률은 한일증권이 66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남기업 484%,신흥증권 476%, 부국증권 2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8년 한해동안 49개사가 자사수 처분결의를 공시했으며 월별로는 증시가 활황을 보인 지난해 12월이 25개사로 51%를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사주의 가격안정을 위해 매입한 주식이 증시활황으로 주가가 뛰면서 막대한 평가이익이 났다』면서 『애물단지로 여겼던 자사주가 효자주로 변했다』고 말했다.【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