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특소세 인하 31일 종료

10만명 혜택못받아 승용차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31일 종료됨에 따라 이미 차를 계약한 고객 10만 여명이 특소세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약 3만여명이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전망돼,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싼타페ㆍEF쏘나타 등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주문량이 5만대 가량 정체돼 있다. 이에 따라 9월 이후 자동차를 인도받는 고객들은 아반떼 1.5 DLX 기본형의 경우 28만원, 뉴EF쏘나타 2.0 GVS 고급형은 59만원, 싼타페 77만원, 그랜저XG 113만원 정도의 세금을 더 물게 된다. 기아차도 쏘렌토 2만대 등을 포함해 특소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물량이 3만대에 달하는 실정이다. 특히 대우차는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 중단으로 28일부터 생산라인이 멈춰서 있어 특소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량이 레조가 5,000대 가량에서 6,000대로, 칼로스가 2,000대에서 2,5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르노삼성차는 SM5가 5,000여대 가량, 쌍용차도 렉스턴 등 1만6,000여대가 8월 출고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현대ㆍ기아 등 자동차 업체들은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한 고객들 중 30% 이상이 계약을 취소할 것으로 보고 오는 9월 경품 행사 등 각종 이벤트로 고객 붙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 앞으로 내수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 수출로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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